바이킹의 고통스러운 구강 건강: CT 스캔으로 본 고대인의 삶

최근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의 연구 팀은 12세기 바이킹 시대 사람들의 두개골을 CT 스캔하여 이들의 구강 건강 상태를 조사하였다. 연구 결과, 당시 사람들은 여러 가지 구강 및 안면 질환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글에서는 바이킹의 구강 건강에 대한 연구 결과와 그 시사점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바이킹 시대의 구강 질환 조사

이번 연구는 스웨덴의 바스테르예탈란 지역 스카라 자치단체에서 출토된 15명의 유골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들은 10세기부터 12세기 사이에 살았던 사람들로, 고고학적 발굴에서 발견된 이들의 해부학적 정보는 현대 과학 기술을 통해 더욱 자세히 분석되었다. CT 스캔 기술을 활용해 이들 두개골의 내부 구조를 살펴본 결과, 많은 바이킹들이 심각한 구강 질환과 관련된 고통을 겪었음을 알 수 있었다.

표: 연구 대상인 바이킹 유골 정보

성별	나이	주요 질환
남성	20-60세	치주 질환, 골수염, 축농증 등
여성	20-60세	치아 우식증, 감염성 질환 등

연구 결과 및 주요 발견

연구에서 확인된 주요 발견 중 하나는, 조사 대상인 인물 중 11명이 세균 감염으로 인한 병적 소견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들 질환은 치료받지 않고 방치되었을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특히 연구진은 호흡기와 관련된 감염 및 치주 질환에 주목하였다. 당시 바이킹의 생활 환경과 치아 위생 상태가 결코 좋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연구의 책임자인 카롤리나 베르틸슨은 "치아와 두개골을 CT 스캔하여 이들이 겪었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구강 건강 문제는 당시 사람들의 삶의 질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계적 진단 방법인 CT 스캔을 통해, 시각적인 분석으로는 알기 어려운 건강 문제들이 드러난 셈이다.

역사적 맥락과 그 중요성

이 연구는 단순히 고대 바이킹의 건강 문제를 넘어서, 당대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사회적 조건을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현대와는 다른 환경 속에서 이들이 어떻게 살아남고, 어떤 문제에 직면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고고학 및 인류학 분야의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연구팀은 "작은 샘플 사이즈로 인해 결론을 확장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CT 스캔 기술이 고대 인류의 삶을 이해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며 연구의 의의를 강조하였다.

결론

바이킹들이 겪었던 다양한 구강 질환은 의료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의 고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 인류의 삶과 고통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의 구강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된다. 고대의 치아 건강 문제는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여러 개인적, 사회적 건강 문제와 연관성을 가지며, 당대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이슈로 남아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연구와 관심이 앞으로 우리 사회의 건강만이 아니라, 인류 역사 및 공통의 문화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