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외 보호를 받는 아동들의 자아존중감이 보호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정위탁 보호를 받는 아동들의 자아존중감이 가장 높고 낙인감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동복지 정책 수립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가정외 보호 유형별 아동의 자아존중감 차이
연구진은 가정위탁, 공동생활가정(그룹홈), 양육시설 등 세 가지 유형의 가정외 보호를 받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자아존중감, 낙인감, 보호환경 만족도, 친구관계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가정위탁 아동들의 자아존중감이 가장 높고 낙인감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보호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공동생활가정 아동이 양육시설 아동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친구관계에서는 보호 유형 간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보호를 받을수록 아동의 심리적 안정과 자아존중감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가정외 보호 아동의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노력 필요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가정외 보호 아동의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양육시설 아동들의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아동복지 전문가 김OO 교수는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보호받는 아동들의 자아존중감이 높게 나타난 것은 주목할 만한 결과”라며 “양육시설의 경우 보다 가정친화적인 환경 조성과 함께 아동 개개인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가정외 보호 아동에 미친 영향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정외 보호 아동들의 심리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출 제한과 학교 수업 중단 등으로 아동들의 활동 반경이 크게 줄어들면서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증가했다는 것이다.아동복지시설 관계자 이OO씨는 “코로나19 이후 아이들의 우울감과 무기력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특히 양육시설 아동들의 경우 외부와의 교류가 더욱 제한되면서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자아존중감 향상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
가정외 보호 아동의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프로그램의 효과성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한 메타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동을 대상으로 한 자아존중감 향상 프로그램의 종합적인 효과 크기는 0.89로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자아존중감 단일 목적 프로그램, 예능 활동을 활용한 프로그램, 적절한 회기 수를 가진 프로그램 등이 더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향후 가정외 보호 아동을 위한 자아존중감 향상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 중요한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정외 보호 아동의 자립 준비와 자아존중감
가정외 보호 아동들이 성인이 되어 자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자아존중감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자립을 앞둔 가정외 보호 청소년들의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자립 생활 기술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가정외 보호 아동들의 성공적인 자립을 위해서는 단순히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심리·정서적 지원, 특히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보호 종료를 앞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자아존중감 향상 프로그램의 개발과 시행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가정외 보호 아동의 회복탄력성 강화 필요성
자아존중감과 더불어 회복탄력성 또한 가정외 보호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회복탄력성이란 역경이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적응해 나가는 능력을 말한다.한 연구에 따르면, 가정외 보호 아동들의 우울·불안이 행복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회복탄력성이 완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정외 보호 아동들의 심리적 건강을 위해 자아존중감과 함께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가정외 보호 정책의 방향성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가정외 보호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아동들을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아동복지 정책 전문가 박OO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가정위탁이나 공동생활가정과 같은 가정형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며 “대규모 양육시설의 소규모화와 가정형 보호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적 소감
가정외 보호를 받는 아동들의 자아존중감에 대한 이번 연구 결과를 접하면서, 우리 사회가 이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 특히 가정위탁이나 공동생활가정과 같은 가정형 보호에서 자라는 아동들의 자아존중감이 더 높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웠다.하지만 동시에 여전히 많은 아동들이 대규모 양육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모든 아이들이 가정과 같은 따뜻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외 보호 아동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게 됐다. 이들이 현 상황을 잘 극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것 같다.앞으로 가정외 보호 아동들의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시행되기를 기대해본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이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가정외보호, #아동복지,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가정위탁, #공동생활가정, #양육시설, #코로나19, #자립준비, #아동권리참고문헌:
- 이상정, 강현아, 노충래, 우석진, 전종설, 정익중. (2017). 가정외보호 아동의 보호 만족도에 관한 종단적 연구 – 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보호를 중심으로. 한국사회복지학, 69(3), 97-119.
- 이상정, 정익중. (2018). 아동 자아존중감 향상 프로그램에 관한 메타분석. 보건사회연구, 38(3), 45-74.
- 김수정, 정선욱. (2021). 가정외보호 아동의 우울·불안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 레질리언스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보건사회연구, 41(2), 157-177.